진해군항제 벚꽃축제 당일치기 여행♬

진해군항제 벚꽃축제 당일치기 여행♬

2018. 4. 8. 23:13발자국 남기는 여행



3년을 넘게 벼르고 못 가던 진해 군항제를 이제서야 드디어 가게 될 기회가 생겼습니다.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하고 하루하루 가는 날짜를 손으로 세어가며

드디어 어제 토요일!!

 새벽부터 준비해서 떠나는 여행이 얼마나 설레였는지 모르겠네요~!!ㅎㅎ





버스를 타고 2시간이 지나서 문경휴게소에 잠깐 들렀는데 갑자기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어요.

이 날 꽃샘추위가 대단해서 바람이 엄청 불었네요.

버스에서 자다깨다 5시간 반이 걸려서 진해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철길 통제 표시는 영화에서나 봤는데 실제로 보기는 오랜만이었네요~

도로를 중심으로 우측과 좌측으로 지금은 운행하지 않는 철길이 보였는데 너무 정감있는 모습이었어요.

철길은 집에 가기 전에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길도 모르고 사람들 가는길로 따라가다가 중앙시장으로 오게 되었는데

중앙시장 입구에서 미진 과자점을 봤네요.

1972년부터 시작한 전통있는 빵집인가 봅니다. 

빵집 앞에서 버거를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흔히 볼 수 없는 시장에서의 특색있는 모습이었네요!

앞에 써져 있는 벚꽃 크림 치즈 타르트가 궁금해서 한번 들어가봤어요~





이 빵집에서 파는 벚꽃 모양 타르트 입니다.

한번 먹어볼까 하다가 너무 작은 크기에 다시 내려놨네요ㅋㅋㅋ





VJ특공대에 나왔다던 미진 버거!!

들어오기전에 앞쪽에서 만들고 있던 버거였네요~

궁금한 마음에 한번 사봤습니다.






빵을 몇 개 사고 중앙시장을 가로질러 관광안내소에서 챙긴 팜플렛을 들고

제황산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주말이라 엄청 사람이 붐벼서 일부러 사람없는 쪽으로 주택가들 사이사이로 돌아다녔네요~





중앙시장을 가로질러 단체 관광객을 피해 걷다보니

주택가 사이로 제황산 공원에 활짝 핀 벚꽃들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뒷길 공원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계단을 올라가면 제황산 공원이 나옵니다.





전날 비가 와서인지 벚꽃이 많이 떨어졌는데 계단 하나하나 수놓은 꽃잎들이

너무 아름답고 멋져 보였어요.

핑크핑크한 꽃잎들을 보며 한칸 한칸 천천히 사진도 찍고 오르다보니

힐링이 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하늘도 너무 맑고 풀 냄새를 맡으며 올라가다보니 별로 힘도 안 들었네요~





너무 예뻐서 손에 한 번 올려 보았습니다.

부드러운 꽃잎의 감촉이 너무 기분 좋았네요~♬










계단을 한참 올라갔더니 똑같은 계단들이 한번 더 나오면서 

저멀리 제황탑이 보이네요~!

올라가면서 또 벚꽃을 감상하면서 한칸 한칸 올라가봤습니다.






저 위로 올라가서 보면 창원의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수많은 계단을 오르고 다리가 후들거려도 

한번을 안 쉬고 올라갔네요 ㅋㅋㅋ







제황탑 맨 꼭대기에서 바라본 창원 시가지 입니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건물 색과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 시가지가 정겹고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꽃샘 추위 때문에 칼바람을 맞고 꿋꿋이 감상하다가 

너무 추워져서 급하게 내려오게 됐네요 ㅋㅋ





제황산을 등지고 내려오는데 모노레일이 보입니다.

왕복 3,000원이면 힘들이지 않고 제황산 탑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제황산공원은 내려가다 보니 지역시민 가족이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이

너무 다정하고 화목해 보여서 덩달아 저도 기분이 좋았네요~ㅎ





이 곳은 제황산 공원 모노레일을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입니다.ㅋㅋ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북적 했습니다.





중원로터리 쪽으로 걸어가다보니 먹거리 장터길이 시작됐네요~





진해 명물 거북이 모양빵도 보이네욬ㅋㅋ





중원로터리에서 해군 공연행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잠시 구경했네요~

중원 로터리를 중심으로 시가지가 구분된 모습이 너무 흥미로웠는데

다른 도시에서 볼 수 없던 모습이라 알아보니 

일제시대 때 진해가 계획 도시로 설계되어서 이런 형태의 모습을 띄고 있다고 하네요.

참 뼈아픈 역사 시절을 거친 도시라 의미가 깊고 또 한번 역사에 대해 알아가는 여행이었네요~

며칠 전 유투브에서 설민석 선생님의 4.3 사건 강의를 들었었는데

그 때 기억도 나고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한 순간이었네요.





중원로터리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먹거리장터를 사이에 두고 저기 멀리 제황산 모노레일이 올라가는 것이 보이네요~





이곳은 등록문화제 제 192호로 지정된 예전 모습의 진해역 입니다.

지금은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간이역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1926년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참 아담하고 소박한 규모의 역 모습입니다.

그 앞에 관광명소를 구경할 수 있는 버스가 보이네요.







해군항제 하면 떠오르는 로망스 다리가 있는 여좌천 으로 가는 길목의 모습입니다.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네요




진해의 명소인만큼 엄청난 인파로 사람들 발걸음에 맞춰 가야만 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여좌천 모습입니다.

MBC 드라마 로망스 촬영지로 주인공들이 이 곳에서 처음 만남을 가진 곳으로

방송되어 유명해져서 일명 로망스 다리로 불리워지며 관광 명소가 되었다 합니다.

이 다리들이 쭉 이어지며 1.5km 정도 아름다운 벚꽃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CNN 선정으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중에 17위를 기록했다 하네요~ㅋ

인터넷 사진에서 본 것처럼 벚꽃이 가득 만개한 모습을 기대했지만

비로 인해 많이 떨어져서 생각보다 벚꽃이 없었습니다.ㅠㅠ





군데군데 지나가봐도 벚꽃이 많이 떨어져서 아쉬웠습니다.ㅠㅠ

제가 생각했던 그 모습이 아니네요ㅠ





여좌천 입구 초입 길목에 있던 삼겹살 김밥 맛집인가 봅니다.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3미터도 넘게 대기줄이 있었습니다.

이 옆을 지나가는데 숯불 향기가 배고픔을 자극했습니다.ㅎㅎ





집에 돌아갈 시간이라 마지막으로 폐 철길을 걸어 보았습니다.

이 곳의 옛날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잠시 떠올려 보았네요.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선산휴게소에 들렀습니다.

여기서 소떡소떡떡갈비와 호두과자를 샀습니다.

이영자님이 소개해 준 메뉴가 생각나서요 ㅋㅋㅋ






휴게소에서 잘 안 사먹던 저에게 신세계를 맛보게 해준 이영자님 감사합니다.ㅋㅋ

소떡소떡꼬치는 진짜 맛있었네요.

떡의 찰진 쫄깃함과 소세지의 탱글하게 씹히는 쫀득한 맛이 

콜라보 되어 새로운 맛을 재창조하게 하는 기막힌 맛입니다.ㅋㅋㅋㅋ





붉게 물들어가는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소떡꼬치와 찬바람 맞아가며

힌 호두과자는 겉이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운 최고의 맛이었습니다.ㅋㅋ

이 메뉴를 끝으로 또 3시간 반을 달려 서울로 도착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네요.

오고가고 11시간쯤 걸린 진해 군항제 당일치기 여행을 끝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목에 집 앞 골목에 진해보다 더 멋진 벚꽃나무가 만개해 있었습니다.

이걸 보고 그냥 집앞에서 벚꽃구경 할 걸....하는 약간의 후회가 밀려왔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었던 당일치기 여행이었네요.ㅋㅋ



P.S 시간이 없어서 제가 꼭 가보고 싶던 해군사관학교와 경화역 이순신동상 그리고 흑백다방은

못가봐서 너무 아쉬웠네요ㅠㅠ

진해 참 볼거리 많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물도 많아서 여름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다녀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