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BD57375A8C44852D)
배추전을 드셔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처음에 배추로 전을 해먹는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고향이 경상도이신 저의 엄마는
경상도 지역에선 흔하게 먹는 음식이라고 하며
가끔 배추전을 해서 드시곤 했습니다.
소울 푸드라고 하나요?
엄마에게는 '영혼의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배추전을 제가 만들어 드리기로 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D4B9375A8C451B2C)
제일 먼저 할 일은 통배추의 잎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땁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0BFD375A8C451C28)
밑둥의 끝 부분은 칼로 잘라내서 가지런히 정리해 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DC35375A8C451D01)
손질한 배추를 잘 씻은 다음에
배추의 줄기 부분이 두껍고 억세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살짝 데쳐 줍니다.
그냥 생배추를 부쳤다가는
줄기부분은 안 익어서
다시 밭으로 돌아가려 할지도 모릅니다.ㅋㅋㅋㅋ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8936375A8C451D04)
뜨거운 물에 앞뒤로 여러번 숨이 약간
죽을 때까지 데쳐줍니다.ㅋㅋㅋ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B467375A8C451E2F)
추억의 양은 그릇 소환!!ㅋㅋ
엄마의 소울푸드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그때 그 시절 사용했던 그릇으로 만들어 봅니다.
실제 우리 집에서 사용하는
추정하기로 30년도 더 넘은 그릇입니다.
(이만하면 유물수준...!!)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CC1C375A8C451F2D)
부침가루의 농도는 되직하지도 않게 그러나
너무 묽지도 않은 정도로 맞춰줍니다.
약간 꾸덕꾸덕하게 흐르는 정도로요!!
부침가루에 한번에 물을 넣는 것 보다
조금씩 물을 부어 가면서 농도를 맞춰주는 게 좋아요!
바삭한 배추전을 위해서는
찬 물을 섞어서 사용해 주세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A55E375A8C451F03)
데친 배추를 부침가루를 갠 물에 앞 뒤로 골고루 적셔 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E31B405A8C452019)
기름을 넉넉히 두른 후라이팬에
중불로 굽다가 약불로 조절해 가면서 구워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5BC5405A8C452136)
바삭해져가는 부추전을 바라보고 있으면
서서히 기름냄새와 함께 배추가 익어가면서
달달하고 맛있는 냄새가 퍼집니다.
아...배추 냄새가 너무 좋아요ㅠ
다시 사진을 보니 군침이 도네요ㅠ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A2F6405A8C452230)
바삭하고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배추전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35A8485A8C4A7219)
노랗게 잘 익었죠?ㅋㅋ
잘 익은 배추전에 간장과 고춧가루, 참기름을 섞어서
찍어 먹으면 진짜 꿀맛 배추전을 드실 수 있어요~!!
한 접시 푸짐하게 담아서
엄마에게 드렸더니 예상보다 더 좋아하셨어요^^
(딸로서 뿌듯합니닼ㅋㅋㅋ)
배추의 달큰하고 담백한 맛과 부침가루의 바삭함이 만나서
자꾸 집어먹게 되는 마성의 배추전이었습니다.
p.s (배추 한 통을 거의 다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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